[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중국은 최근까지 높은 수요를 보이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을 지탱해줬지만 상황이 바뀌고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
실제로 지난주 지멘스, 쓰리엠 등 자본재, 건설산업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볼보와 ABB 측 역시 중국의 수요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데 우려감을 나타냈다.
조 캐저 지멘스 최고재무책임자는 "올 1분기에 중국으로부터의 주문량이 전년동기대비 16%나 줄어들었다"면서 "특히 산업 자동화 부문의 수요가 줄었다"고 말했다.
조지 버클리 쓰리엠 대표도 "올 상반기까지 중국 주문량은 감소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인해 이미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이제 중국 수요 감소란 부담까지 겹쳤다"고 지적했다.
FT는 또 "지금까지 그나마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세를 완만하게 유지시켜줬던 중국 마저 무너지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FT는 "모든 업체들이 동일한 상황은 격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제어기기 제조업체인 하니웰은 지난해 중국 판매량이 전년대비 18% 증가했고, 애플의 아이폰에 대한 수요도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므래드 럭스 쉐브럭스 이코노미스트는 "기업 경영자의 입장에서 중국의 경기 둔화는 심각한 문제"라면서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멈추고 중국 경제가 올 하반기까지 주춤하면, 기업들은 정말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