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을 비롯한 주요 20개국(G20)의 신용등급을 오는 2015년 강등할 수도 있다는 경고장을 보냈다.
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S&P는 보고서를 통해 "G20 국가들의 건강보험 비용이 꾸준히 증가, 공공재정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각국 정부가 사회보장제도를 개선하지 않는 한 경제 성장세를 이어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S&P는 또 "현 상태가 지속된다면 건강보험 비용 비율은 오는 2050년 11.1%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GDP 대비 건강보험 비용 비율은 6.3%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각국 정부가 균형재정을 달성하려는 노력을 보여야만 2050년까지 건강보험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마르코 마스닉 S&P 애널리스트는 "인구 고령화가 각국의 경제 성장에 중대한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각국은 엄청난 규모의 연령 관련재정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이와 같은 S&P 측의 주장에 데이비드 오엔 제프리스 인터네셔널 이코노믹스는 "미국의 신용등급이 또 한번 위협받고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다만 그는 "이번 강등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P는 미국 정부의 과도한 부채 문제를 지적하며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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