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해 첫 달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7년 만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
2일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업체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총 1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동기간 21억7000만달러보다 32%나 급감한 실적이며, 지난 2005년 1억2000만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제2의 시장인 아시아가 12억2000만달러에서 3억3000만달러로 약세를 보여 전반적인 수주실적에 영향을 줘 7년만의 1월 해외 수주 실적은 최저치로 내려간 반면, 중동은 지난해 2억4000만달러에서 올해는 3억1000만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공종별로는 도로, 항만, 철도 등의 토목 부문이 지난해 7000만달러에서 올해 3억2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이에 반해 건축은 8억3000만달러에서 4억2000만달러로, 산업설비 부문은 11억8000만달러에서 6억5000만달러로 감소하며 상대적 약세가 두드러졌다.
건설업계는 이처럼 연초 해외수주 실적이 다소 부진하지만 곧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며 올 한해 해외시장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해건협 관계자는 "올해 1월 실적은 부진하지만 연초라 큰 의미는 없고 고유가로 인해 중동 지역 공사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유력하다"라며 "최근 국내 건설사들이 지난해 말 낙찰통지서(LOA)를 받아 막바지 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거나 수주가 유력한 대형 사업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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