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연간 흑자달성..하반기 시장회복 예상"
2012-02-02 19:04:13 2012-02-02 19:04:13
[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하이닉스(000660)반도체가 연간 흑자 달성의 의지를 내보였다.
 
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2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이후 열린 경영설명회에서 "어떤 경우에도 연간으로 적자를 보는 일은 없으며, 흑자 달성 의지가 강하다"고 밝혔다.
 
이날 경영설명회에서 권 사장은 하이닉스반도체가 과거와 달리 손익의 변동성이 심하지 않고 흑자 수준을 이어갈 수 있는 한층 강화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자평했다.
 
우선 솔루션 낸드 공정기술에서 큰 진전이 있었고 30나노급 D램 기술이 늦은 출발에도 당초 목표를 초월했다는 것이 권 사장의 설명이다.
 
또 SKT이 하이닉스에 20% 이상의 대주주로 영입되면서 지배구조와 소유구조의 불확실성도 해결될 것으로 예측했다.
 
권오철 사장은 "올해도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IT 수요 부진이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가시적인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권오철 사장과 투자자들과의 질의응답.
 
- 4분기 매출이 늘기는 했으나 비용증가로 인해 이익에는 별로 반영되지 않았다. 이런 기조가 계속되는 것인가?
 
▲ 영업비용에 있어 감가상각은 줄어들었으나 수입과 장비 대수가 늘어 연간 10조원 가까운 비용이 들었다. 분기별로 따지면 2조5000억원 규모다. 아직 손익을 논의하기에는 조심스럽지만 1분기 수요가 계절적으로 활발하지 않고 추가적인 가격 하락 압력도 있어 비용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터닝 포인트를 기대하고 있다.
 
- 반도체디스크(SSD) 시장에 진출한다고 알고 있는데 언제쯤 구체적인 안이 나오며 목표는 어떻게 되는가?
 
▲ 20나노급 제품을 위주로 시장에 막 진입한 상태이다. 전체 매출에서 '높은 한 자리수(하이 싱글 디짓)'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일단 올해는 시장 평균을 넘기려고 하고 있다.
 
- 낸드플래시 생산을 17만장 규모로 늘린다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시장 점유율이 얼마나 늘어나는가?
 
▲ 현재 M12 팹 공사중이기 때문에 장비를 갖춰 생산하는 것은 하반기가 될 듯 하다.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은 내년부터 가능할 것이다. 지난 4분기 낸드플래시의 시장 점유율이 10% 정도였는데 장기적인 육성전략을 논의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애플이 이스라엘의 SSD 제조사인 아노빗을 인수했다. 앞으로 하이닉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나?
 
▲ 아노빗은 최초로 낸드플래시에 대한 투자가 절반이 넘는 기업이다. 우리로서는 콘트롤러를 공동개발하는 파트너인데 다소 아쉬운 점은 있다. 애플 아닌 다른 기업을 위한 솔루션 개발을 위해서는 앞으로 대만이나 미국 등의 다른 파트너를 찾아볼 생각이다. 또 하이닉스가 전적으로 아노빗에 의존한 것은 아니며 상호 협력을 통해 기술과 역량을 공유했다.
 
-올해 4조 2천억 투자규모는 SK와 협의를 거친 액수인가?
 
▲ 연간 투자규모는 사실상 반도체 산업에서는 별 의미가 없고 월별 실행계획이 더 중요하다. 투자 액수는 물론 달라질 수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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