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버냉키 "경기 개선신호 나타났지만 전망은 불확실"
2012-02-03 07:32:10 2012-02-03 14:20:54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이 "미국 경기는 회복신호를 보내고는 있지만 외부 충격에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는 의견을 전했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버냉키 의장은 "다행스럽게도, 지난 몇 달간 지출, 생산, 고용 지표가 경기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 하기 때문에 경제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버냉키 의장은 "고용 시장은 완만한 속도로 개선되고 있지만 시장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며 "실업자의 40%가 6개월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한 상태"라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인의 소비심리에 대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면서 "부정적인 유럽에 대한 전망이 내수 시장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시장 우려가 최근 줄어들고 있다"면서 "기업심리가 개선세를 기어가면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늘려줄 것"이라는 긍정론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인션은 현재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물가가 다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경우,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자리에서 버냉키 의장은 늘어나고 있는 미 연방정부의 재정적자에 대한 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재정적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미국은 큰 위기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금융과 경제 안정을 위해서 미국은 지속가능한 재정정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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