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다음주에는 주요 금융지주사와 대형 통신, 인터넷 회사들의 실적 발표가 잇따를 예정이다.
◇3개 금융지주사 실적..4분기부터 악화 조짐
우선 16일 실적발표를 하는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한 금융지주사들이 9일 한꺼번에 실적을 내놓는다.
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지주 순이익은 3조112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KB금융지주 순이익은 2조5231억원, 하나금융지주는 1조3145억원으로 증권사들은 예상했다.
3개 지주사 모두 지난해 보다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하반기 경기 둔화가 가시화된 데다 수수료 인하 등 규제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4분기 수익은 크게 악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신한지주의 4분기 순이익은 4904억원, KB금융은 3079억원, 하나금융은 2766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T, 통신사 '어닝쇼크' 동참
앞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매출 감소, 마케팅비용 증가 등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KT 실적 역시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평균 실적 추정치를 살펴보면 KT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 5조1489억원, 영업이익은 3463억원이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수익성 지표가 떨어졌다"며 "특히 4분기 2000억원이 넘는 일회성 부동산 매각이익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이익은 어닝쇼크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NHN, 이슈 없이 무난한 실적 예상
NHN 4분기 실적은 질적인 부분에서 큰 이슈가 없다는 점에서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NHN 4분기 매출액은 5612억원, 영업이익은 1520억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이대로라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가량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10% 넘게 감소한 수준이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계절적효과 및 모바일광고의 호조로 주력서비스인 광고부분의 매출성장이 견조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영업이익은 다소 떨어지겠지만 일회성 비용을 제거할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0%가 예상돼 무난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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