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그동안 매각설을 부인해 왔던 티웨이항공이 결국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대주주였던 토마토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그동안 업계에 300억원 이상 매각 소문이 파다했었다.
티웨이항공 측은 매각에 동요하지 않고 계획한 프로모션 등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예금보험공사는 토마토저축은행과 토마토3저축은행이 질권을 설정하고 있는 티웨이항공 지분 72.38%를 공개 매각한다고 9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와 함께 다른 주주가 보유한 지분 9.65%의 추가 매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매각 주관사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으로 선정됐다.
인수 희망자는 오는 23일 오후 5시까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에 예비인수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예보는 예비입찰자가 결정되면 이들을 대상으로 한 실사를 벌이고, 그 결과에 따라 본 입찰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 비용이 300억원~500억원 수준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티웨이항공이 국내 최초 저비용항공사로 취항 10개월 만에 태국 정기노선 확보, 일본 후쿠오카 노선 확대 등 저력이 있는 기업인데다 영업실적도 좋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아직 매각 절차와 관련해 구체적인 절차가 결정되지는 않았다"며 "다만 예금보험공사의 매각 발표 내용대로 향후 제반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한국교통연구원과 소비자원 서비스 평가에서 각각 우수한 성적을 거둔바 있고, 현재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 중에 있다"며 "매각 발표 이후 직원들은 동요하지 않고 맡은바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공개매각 결정으로 끊임없이 인수 의사를 밝혀왔던 제주항공이 입찰에 참여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근 인수를 검토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공개적인 매물로 나왔다"며 "티웨이항공의 전반적인 재무제표와 경영상태 등을 검토하고 있고, 저렴하게 매물이 나온다면 다시 인수 작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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