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일본 방문 2일째를 맞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원전을 줄여나가는 등 적극적인 에너지정책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9일 요코하마의 고이즈메정수장을 둘러본 후 "소수력이 발전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고, 일본이 하고 있는 것처럼 서울시도 확대해 갈 생각"이라며 "지난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일본은 원전 50기를 가동중단했고 나머지도 중단한다고 하는데 에너지난이 없는 것을 보면 서울시민에게 약속한 임기 3년 이내에 원전 하나 줄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지속가능한 사회를 향해서 좀 더 적극적이고 공세적으로 에너지정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원전을 벗어난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강력히 힘을 실어갈 생각임을 비췄다.
이후 박 시장은 도쿄도청을 방문해 도시방재의 중추기관 역할을 하는 도쿄도 방재센터를 시찰하고, 지난 해 발생한 대지진, 쓰나미, 원전폭발 사고 등으로 인한 도쿄도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수도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도쿄도가 추진하고 있는 방재대책을 공유했다.
박 시장은 하천 범람때 하천물의 일부를 저류시켜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만들어져 실제 침수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여온 '칸다가와 환상 7호선 지하조절지'도 시찰하고 서울 신월동 같은 상습 침수지역에 적용 가능 여부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2005년에 조성된 칸다가와 환상 7호선 지하조절지는 물을 하천으로부터 지하터널까지 유도하는 '취수시설'과 취수시설에 유입된 물을 저류하는 '조절지 터널', 유입과 배수설비 등 운전조작과 감시 제어를 하는 '관리동'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지하터널 직경 10m 이상, 연장 4.5㎞의 규모에 저류량은 54만㎡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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