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누리당은 13일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비례대표 공천을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서울 강남 3구 등 수도권 9개 지역구에 공천을 않기로 한 비대위 결정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홍원 공직자후보추천위원장은 이날 당사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비례대표 의원들에 대해서 공천을 배제하는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정 공천위원장은 "4년 동안 비례대표 의원으로 경륜을 쌓은 분들이 위기에 빠진 당을 위해 좀더 어려운 지역에 가서 분투해 주십사 하는, 경륜을 살려달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방침이 중진들의 용퇴 또한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공천위원장 자격에서 용퇴를 하쇼, 마쇼 하는 것은 실례"라면서도 "개인이 판단하셔서 어려운 상황에 몸을 던지겠다고 하는 것은 아주 아름다운 모습이고 그것은 오랫동안 기억되어야 한다는 것이 평소 생각"이라고 대답했다.
이러한 공천위의 결정은 사실상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쇄신 행보에 더욱 힘을 실어주게 됐다는 평가다.
앞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도 '새누리'로의 당명 개정이 전국위원 421명의 만장일치로 통과되는 등 거칠 것 없어 보이는 박 위원장의 요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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