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펌 맥더못, 서울진출 공식 발표
초대 지사장 이인영 변호사.."한국 기업 아웃바운드 지원 중점 둘것"
2012-02-16 10:01:30 2012-02-16 10:15:17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미국 로펌 맥더못 윌 앤드 에머리(McDermott Will & Emery)가 15일(현지 시각) 서울에 신규사무소를 개설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미 FTA가 발효되는 즉시 맥더못의 서울사무소가 열릴 전망이다.
 
아직 한미 FTA가 발효 전이고 우리 법무부에 등록신청을 낸 것도 아니어서 당장 맥더못이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맥더못의 이번 발표는 한미 FTA의 발효를 앞두고 나온 것으로, 이후 다른 미국 로펌과 영국로펌의 한국 사무소 개설 발표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맥더못은 1000여명 규모의 변호사를 둔 글로벌 로펌으로, 보스턴, 브뤼셀, 시카고, 뒤셀도르프, 휴스턴, 런던,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밀란, 뮌헨, 뉴욕, 오렌지 카운티, 파리, 로마, 실리콘 밸리와 워싱턴 D.C.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상하이의 MWE 중국 법률 사무소와 긴밀한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맥더못은 특히 기업거래(인수 합병), 지적 재산권, 국제무역, 독점금지, 자금조달 등에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기업구조정과 소송 등에서도 이름이 높다. 특히 한국 내 여러 대형 로펌들과 협력관계를 맺어 업무를 진행한 경험이 있으며 다수의 한국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때문에 한국에서의 주요 업무도 기업거래(인수 합병), 지적 재산권, 국제무역 등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한국기업들의 해외 진출사업에 대한 법률서비스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고객층을 확보 것으로 보인다. 
 
맥더못의 Jeffrey E. Stone 공동 회장은 이번 발표를 통해 "맥더못의 서울사무소는 본 로펌의 기회를 전략적으로 배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한국은 맥더못이 30여 년간 업무를 수행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온 시장으로, 맥더못이 강점을 가진 많은 업무들과 성장 의지에 잘 부합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의무를 부여했다.
 
Peter J. Sacripanti 공동 회장도 "맥더못의 뉴욕방식 업무가 한국시장에서 차별화를 보일 것"이라며 "한국지사의 변호사들은 뉴욕과 전 세계에 걸친 맥더못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통합모델을 이용해 업무를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맥더못의 초대 한국 지사장은 이인영 미국 변호사가 맡았다. 이 변호사는 맥더못 한국 업무그룹(McDermott의 Korea Practice Group)을 이끌고 있다.
 
맥더못 관계자는 "맥더못 한국업무그룹 변호사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공부하고 연수한 인력들로, 맥더못은 이들이 한국법률과 문화에 익숙하고 기업 및 정부기관들과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그룹의 구성원인 Jay Eizenstat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USTR(미국 무역 대표부)에서 통상 협상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맥더못의 서울 사무소는 거의 전적으로 한국에서의 아웃바운드 업무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히고 "당사가 채택한 모델에 따라 한국으로의 인바운드 업무는 한국 현지 로펌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구고객들을 위해 한국 로펌을 소개하고 문화적 지원자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지 시장에서 경쟁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내부나 외부 고객들에게 한국 법률 자문을 제공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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