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기업은행(024110)이 지난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수익성 둔화도 예상된다는 증권사 평가에 장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 9시45분 현재 기업은행은 전거래일 대비 450원(3.33%) 하락한 1만3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7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서 기업은행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80.7% 감소한 3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 줄어든 3조7848억원, 당기순이익은 73% 감소한 367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고급내부 등급법 적용에 따라 대규모의 충당금 적립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 때문에 목표주가를 기존 1만9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고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도율 상향 조정으로 지난 4분기 기업은행의 충당금 전입비용이 67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두배 이상 급증한 만큼 향후 대손비용과 판관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기업은행의 순이자마진(NIM)도 보증부대출 금리 인하, ABS발행 중단에 따른 이자 수익 감소 등으로 은행 중 가장 클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2만원에서 1만7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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