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금융당국이 불법채권추심을 하는 대부업체에 '칼'을 빼들었다.금융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의지다.
금융감독원은 22일 불법채권추심 의혹이 있는 중대형 대부업체 1~2곳에 대해 검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업무계획에서 주요 사항으로 제시했던 수시 테마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
특히, 이번 검사는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에 대해 즉각 조치에 나섰다는 점이 주목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달 초 채권추심 과정에 위법한 행위를 했다는 민원이 들어와 이를 밝혀내기 위해 정기 검사가 아닌 수시 테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테마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대상은 자산 500억~1000억원대 대부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원이 제기된 주요 불법추심 행위는 매일 수차례의 전화를 걸어 대출 상환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법추심 행위는 밝히기가 쉽지 않지만 민원에 최대한 응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며 “불법행위가 밝혀지면 수위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불법추심행위가 밝혀지거나 상한금리를 넘어선 고금리를 받은 곳에 대해서는 현재 경찰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한편, 금감원은 오는 4월말부터 중소형 대부업체를 대상으로 정기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말 결산에 따라 자산이 100억원이 넘는 곳을 추가해 검사를 진행한다.
4월 정기검사에서는 과잉대부금지 및 광고규제 등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4월말이나 5월초경에 중소형사 50곳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대출금리와 광고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게 될 것”이라며 “위반사례가 발견될 경우 엄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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