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스마트폰의 두뇌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4개를 장착한 '쿼드코어'폰. 국내에선
LG전자(066570), 중화권에선 HTC, 화웨이, ZTE 등이 27일(현지시각)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쿼드코어 스마트폰 라인업을 나란히 선보였다.
이들 업체가 내놓은 쿼드코어폰들 중 LG전자의 '옵티머스 4X HD'와 HTC의 '원X(ONE X)'는 엔비디아의 '테그라3' AP를 탑재했는데, 제품을 뜯어보면 알려진 4개 외에 1개의 코어가 더 있어 눈길을 끈다.
LG와 HTC 측은 "쿼드코어 스마트폰의 출현과 동시에 불거진 발열·배터리 소모 문제를 해결할 '숨은' 무기"라고 설명한다.
기존 듀얼코어 스마트폰 제품 일부에서도 배터리 과다 소모 문제가 심심찮게 불거져 왔음을 감안할 때, 4개의 코어를 함께 구동시키면 배터리 소모가 더 많을 것으로 여겨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LG와 HTC의 쿼드코어폰은 4개의 기본 코어 외에 '컴패니언 코어'라 불리는 또 다른 숨겨진 두뇌가 있어 보다 최적화된 사용자 환경(UI)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 코어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해서 '닌자 코어' 또는 '쉐도 코어'로도 불린다.
테그라3 칩셋의 4개 코어가 고해상도 게임 플레이나 고화질(HD) 비디오 재생 등 복잡한 작업을 처리한다면, 5번째 코어는 웹 브라우징, 문자나 전화 등 기존의 일상적인 작업을 처리한다.
이 때 나머지 4개의 코어는 쉬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량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작업의 종류에 따라 메인 코어와 컴패니언 코어 간 자동 모드 전환이 가능해 배터리 효율성을 최적화할 수 있다.
MWC에 참여한 한 LG전자 관계자는 "쉽게 말해 여분의 컴패니언 코어는 문자나 이메일을 보내는 등 쉬운 일들을 처리하지만, 동시에 휴대폰 배터리 유지 시간을 늘려주는 숨은 공신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쿼드코어 스마트폰이라고 해서 늘상 고해상도 게임만 즐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더 오랜 시간 동안 고화질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컴패니언 코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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