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장수의 기준이었던 100세. 하지만 이제 100세까지 산다는 것이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되었다.
100세시대에서 은퇴 후 노후생활은 피할 수 없는 걱정거리다.
한 금융지주연구소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베이비부머를 기준으로 은퇴 55세, 수명 82.6세를 가정할 경우 최소노후생활자금 월 148만원을 충당할 수 있는 가구는 전체의 24%수준이다. 또 적정노후생활자금 월 225만원을 충당할 수 있는 가구는 전체의 12.7%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퇴를 위한 저축이나 투자를 어느 정도 준비하고 있다 하더라도 100세를 기준으로 한다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모든 연령층을 위한 '100세시대 자산관리'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초 100세시대 자산관리본부를 신설하고 100세시대 자산관리 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100세시대 자산관리본부는 100세시대 연구소, 연금영업그룹, 자산관리컨설팅부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연구소가 전략을 맡고 연금영업부가 영업총괄을, 컨설팅부가 관리 지원을 하도록 했다.
이미 은퇴한 고객을 비롯해 은퇴를 준비하는 고객을 연령대별로 세분화해 전세대에 걸쳐 각 세대별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상품 외에도 건강, 여가, 취미, 가족 등 은퇴생활과 관련된 모든 테마를 연구해 포괄적인 은퇴생활 정보를 제공하고 이와 관련된 부가서비스도 제공해 고객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나헌남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자산관리본부장 상무는 "우리나라의 금융산업은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빠른 고령화 진행으로 향후 큰 트렌드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령화시대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시스템 인프라와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체계적인 설계시스템 구축
100세시대 자산관리를 위해 본부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선 한국형 은퇴재무 준비지수인 100세시대 준비지수를 서울대학교와 공동으로 연구중이다. 이 지수를 통해 고객들의 은퇴자산에 대한 준비 정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단편적인 개별상품 영업을 뛰어 넘어 은퇴준비 수준을 측정하고 고객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100세시대 설계시스템은 은퇴자산목표와 그에 따른 자산운용방법에 대한 가이드를 제안한다. 적립, 운용, 지급 등 현재 상황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한다.
구체적인 자산관리 방법에서 사후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설계중심의 영업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때문에 직원들의 설계능력 확보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투자증권은 전문교육 프로그램인 미국 금융노년전문가(RFG:Registered Financial Gerontologist) 자격을 확보했고 이달 중 전사 임직원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ETF적립식서비스·물가연동국채 등 추천
우리투자증권 100세자산관리본부는 세대별로 투자전략에 차이를 두고 있다.
30대의 경우 충분한 준비기간이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금상품과 적립식 펀드 중심의 자산관리가 필요하고 40대는 연금과 적립식 투자와 동시에 금융투자상품 투자를 통해 적극적인 자산증식을 해야 한다.
50대는 노후준비를 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이나 자녀의 대학등록금 및 결혼자금 등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 시기이므로 자산증식보다는 자산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
60대 이상은 안정적인 월소득 확보를 위해 정기적으로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월지급식 상품 위주의 자산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인 상품으로는 ETF 적립식 서비스로 국내최초로 특허받은 ETF 자동매매시스템인 '스마트인베스터'가 있다.
또 채권의 원금과 이자가 물가에 연동되는 물가연동국채와 매월 일정조건 충족시 현금을 지급해 주는 월지급식 ELS도 추천했다.
나헌남 상무는 "오는 4월이 되면 100세시대연구소가 자신있게 준비한 100세시대 준비지수, 100세시대 설계시스템과 더불어 핵심 솔루션이 함께 선보일 예정이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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