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강남권 아파트 주도 '가격 약세' 지속
2012-03-09 22:26:08 2012-03-09 22:26:1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앵커: 한주간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 거래 흐름을 살펴보는 주간시황 순섭니다.
 
재건축, 재개발 시장의 조정세가 이어지면서 매매와 전세거래에 힘이 실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보선 기자 나왔습니다.
 
김 기자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가격 약세가 서울 전반에 반영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연초부터 강남권의 매매, 전세 가격 하락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분위기는 서울 아파트 시장 전반에 약세 흐름으로 반영되고 있는데요 예상 외로 봄 이사철 특수도 뚜렷하지 않아서 지난해 초의 가격 움직임과도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게 특징입니다.
 
앵커: 지난 연말과 또 올 초에 3월 이후 거래 활성활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는데 일부를 제외하고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포착되지 않았군요. 매매시장 거래 흐름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집계결과, 서울(-0.07%), 신도시(-0.02%), 수도권(-0.01%)이 모두 하락했습니다.
 
재건축 시장만 보면 한주간 0.26% 떨어져 하락폭이 더 커졌는데요,
 
송파(-0.46%), 강남(-0.40%), 강동(-0.16%), 서초(-0.15%) 등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모두 하락했습니다.
 
재건축 시장은 서울시의 신 뉴타운 정책 발표와 재건축 소형 비율을 둘러싼 논란 때문에 불확실성이 짙게 드리워진 상태지 않습니까.
 
개포주공과 한남뉴타운 주민들에 이어서 다음주에는 재건축 구역 대표와 주민들이 또 다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시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예정이어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매매시장은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왔는데 이렇게 되면 추가 하락에 바닥논쟁도 제기될 것 같습니다. 서울시 매매가 구별로는 어떤 흐름이 있었습니까?
 
기자: 구별로는 송파(-0.25%), 강남(-0.14%), 강동(-0.07%), 서초(-0.06%), 구로(-0.06%), 노원(-0.05%), 관악(-0.05%) 등이 하락했습니다.
 
송파는 거래부진으로 잠실동 리센츠, 잠실엘스 등 중대형이 2000만원~5000만원 하락했고, 재건축 단지인 가락동 가락시영1,2와 잠실동 주공5단지 등이 1000만원 내렸습니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4단지 소형이 1000만원 가량 떨어졌고, 대치동 쌍용1,2차와 우성1차 등도 3000만원~8000만원 하락했습니다.
 
강동구는 둔촌동 둔촌주공2,3단지와 고덕동 고덕2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가 500만원~1000만원 내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신도시는 중동(-0.03%), 분당(-0.02%), 평촌(-0.02%), 일산(-0.01%) 등이 하락했습니다.
 
수도권도 관망세를 보이면서 다시 하락했습니다.
 
과천(-0.07%), 파주(-0.07%), 화성(-0.01%), 용인(-0.01%), 안양(-0.01%) 등이 내렸고, 김포(-0.01%), 인천(-0.01%) 등 서부권도 약세였습니다.
 
반면, 양주(0.05%), 평택(0.02%), 광주(0.01%), 수원(0.01%) 지역만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일부를 제외하고는 신도시와 수도권도 전반적인 가격 약세를 기록했군요. 다음 전세 시장도 살펴보죠. 이사철 특수가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본격적인 이사철이지만 도심 주변이나 업무시설 주변, 그리고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간간히 움직이 포착되면서 오르기도 했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아직 조용한 모습입니다.
 
한주간 서울(-0.01%)이 소폭 내렸고 신도시, 수도권은 변동이 없었습니다.
 
먼저 서울을 보면 거래가 있어 가격이 오른 구는 성북, 성동, 관악, 강동, 금천구 등입니다.
 
성북구는 새아파트 수요가 움직이면서 돈암동 돈암힐스테이트, 길음동 길음뉴타운2,3단지와 4단지 중소형이 250만원~500만원 상승했습니다.
 
성동구는 중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이어지면서 행당동 행진타운과 대림, 금호동1가 벽산 등이 250만원~1000만원 올랐습니다.
 
반면, 강남(-0.12%), 양천(-0.10%), 강북(-0.06%), 송파(-0.04%), 마포(-0.02%), 서초(-0.01%) 등은 내렸는데요 개학을 하면서 학군 수요 영향도 일단락 된 것으로 보입니다.
 
신도시도 역시 뚜렷한 수요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중동(0.02%), 분당(0.01%)이 소폭 오른 반면, 산본(-0.03%), 일산(-0.02%)은 내렸습니다.
 
수도권도 변동 없이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서울 인접지역 중심으로는 소폭 올랐는데요,
광명(0.05%), 고양(0.04%), 남양주(0.03%), 김포(0.03%), 안양(0.03%), 부천(0.02%), 인천(0.02%), 의정부(0.02%), 구리(0.01%) 등이 미미하게 상승했습니다.
 
앵커: 시장을 불안하고 불확실하게 하는 부분들이 해결이 돼야 거래도 좀 더 꿈틀대지 않을까 하는데 당분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겠죠?
 
기자:네 최근의 부동산 시장은 강남권 아파트 시장의 약세로 전체적으로 매매, 전세 가격이 약세를 기록중입니다.
 
경매 시장을 봐도 수도권 아파트 낙착가율이 8개월째 70%대에 머물고 있고, 최근에는 2~3회까지 유찰되는 물건들도 늘어나면서 추가 조정과 가격 약세를 점치는 시각이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을 큰 폭으로 조정해 내놓은 급매물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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