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당을 망친 사람들, 책임 가볍지 않다"
2012-03-15 15:08:13 2012-03-15 15:49:22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5일 "(공천을) 구부러진 잣대를 가지고 일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고문은 이날 불교방송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민주당의 공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 고문은 "공천은 항상 문제를 낳게 되어 있다. 탈락자들은 반발하고"라면서도 "그런데 핵심은 잣대가 하나여야 한다. 내편에게는 잣대가 구부러지고, 미운놈에게는 잣대를 꼿꼿이 세우고. 잣대의 기준은 국민 눈높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두달 전에 국민들 80만명이 모바일 선거단에 참여해서 한명숙 대표를 만들어줬다. 그리고 그 직후의 여론조사에서는 7~8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을 1등으로 올려줬다"면서 "두달 뒤에 이게 뭐냐"고 탄식했다.
 
정 고문은 아울러 "지금 몇 사람 챙기고 자기들 권력을"이라며 "국민의 마음은 실망으로 바뀌었다. 이거 책임지셔야 한다. 국민은 지금 심판하고자 하고 좀 더 정의롭고 진보적인 대한민국을 꿈꾸는데, 왜 이걸 받지 못하고 조물조물한 이해관계 속에 갇혔는지, 그까짓 계파 만들어서 뭐하겠다고 당을 이 지경을 만들었는지"라고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최근에 '노이사'라는 말도 생겼잖냐"며 "친노니 이대니, 486이니, 어떻게 그런 값어치를 가지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연단 말인가. 노무현 시대를 넘어야 하고 이명박 시대를 넘어야하는 것, 그것이 우리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 아닌가. 당에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책임 추궁을 해나갈 것"이라고 분명히했다.
 
그는 "권력 휘두른 사람들 책임져야 한다. 그 뒤에서 또 리모트 컨트롤 한 사람들 있으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당을 망친 사람들, 분명히 국민 앞에 드러내서 뭐라고 하는지 들어봐야 되고 거기에 대해서 결코 공천시기가 지난다고 해서 그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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