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친이계, MB 인기 없어서 탈당 어려워"
"민주당에 친노 표방하는 정치인 많아져"
2012-03-15 16:21:01 2012-03-15 16:21:11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15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지금은 친박계가 친이계를 공천하는 상황인데, 이명박 대통령이 인기가 없어서 그분들은 당을 만들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공천에서 탈락한 친이계가 탈당을 보류하는 등 공천 후유증이 크지 않은 이유에 대해 "4년 전에 친박 공천학살이 벌어졌고 그 분들 중에 상당수가 탈락해서 무소속 친박연대라는 당을 만들어서 했다"며 "그때는 박근혜씨가 나름 인기가 있었고 그래서 그런 식의 대표를 할 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친박계가 친이계를 공천하는 상황인데, 이명박 대통령이 인기가 없어서 그분들은 당을 만들기 어렵다"며 "나가서 당을 만들어봤자 실패할 가능성이 높으니까 아마 그냥 주저 않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공천과 관련해서 유 대표는 "한나라당 선거 때마다 늘 있는,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내부 전쟁 이런 것들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정당의 비민주적 운영이 빚어내는 불가피한 사태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통합당에서 '친노'가 대거 공천을 받았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원래 민주당에는 소위 친노라고 일컬어지는 분들이 거의 없었죠. 그런데 갑자기 좀 많아졌다"며 "실제 많아진 건지 그렇게 표방하는 사람이 많아진 건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말했다.
 
또 친노세력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으로 갈라졌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노무현 정신을 어떻게 보고 그것을 계승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사람마다 판단이 다르니까, 객관적인 잣대를 가지고 누구는 친노가 아니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다"며 "원래 큰 산은 계곡은 여러 갈래고, 원래 그렇게 여러 갈래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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