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 변호사 "불법사찰 '윗선'은폐 조언 안했다"
2012-03-16 14:15:35 2012-03-16 14:15:41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법무비서관 출신인 강훈(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가 민간인 불법사찰 재판을 앞두고 증거인멸 지시사실을 밝히지 말 것을 조언했다는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강 변호사는 16일 뉴스토마토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변호인이 사건을 은폐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나는 당시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의 변호인이 아닌 진경락 전 공직자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의 변호인이었다"면서 "변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장 전 주무관을 처음 봤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장 전 주무관은 사건을 자기 혼자 주도한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다른 사람이 시켜서 한 일이라면 죄가 어떻게 되냐고 물었다"며 "나는 사실이 그렇다고 해도 장 전 주무관이 무죄가 될 수는 없다는 조언을 했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이어 "당시 사실관계는 알 수가 없었다. 진 전 과장에게는 그러한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장 전 주무관 얘기가 틀린지 맞는지 알았어야 뭘 어떻게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기본적으로 변호인이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면서 "장 전 주무관만 그런 얘기를 했다. 당시에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장 전 주무관은 15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 법무비서관 출신인 강 변호사가 청와대 인사의 증거인멸 지시사실을 밝히지 말 것을 조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