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미국 정부가 일본과 유럽연합(EU) 등 11개국에 대해 이란제재안 적용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일본과 EU 10개국 등 11개 국가가 이란산 원유의 수입을 크게 줄였다"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특히 일본에 대해 "대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이란산 원유 감축을 이뤘다"며 "다른 나라들도 이같은 모범을 따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란제재안은 이란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어떤 경제 주체라도 미국 금융기관과 거래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과 인도 등은 이번 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날 발표된 이란 제재안 면제 방침은 민간 금융회사를 통해 이란과 비석유 제품을 교역하는 국가에 한해 내려졌다. 한국이 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이란과 거래하는 한국의 은행들이 정부 소유에 해당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석유제품 거래에 대한 제재는 오는 6월28일에 시행될 예정으로, 제재를 피하기 위해서 우리나라도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상당부분 줄여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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