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中 제조업 경기 5개월째 위축..'혼조'
2012-03-22 16:54:31 2012-03-22 16:54:37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방향을 찾지 못하고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날 HSBC가 집계한 이번달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됐다. 전달보다 1.5포인트 떨어진 48.1을 기록하며 5개월 째 경기 수축을 의미하는 50 아래에 머물렀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지만 이것이 중국 정부의 정책 완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의견에 제한적 악재로 작용했다.
 
앤드류 피스 러셀 인베스트먼트 그룹 수석투자전략가는 "중국 정부가 적절한 시기에 정책 완화를 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경착륙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중심에는 부동산이 있다"고 밝혔다.
 
취홍빈 HSBC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수출 감소와 중국 내 수요 둔화로 성장동력이 힘을 잃었다"며 "중국정부가 통화완화 정책을 사용할 수 있는 배경이 마련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일본에서는 지난달 무역수지가 예상을 크게 초과하며 5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지난달 일본의 수출은 2.7% 감소한 5조4410억엔을 수입은 9.2% 증가한 5조4080억엔을 보이며 무역수지는 329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사전 예상치인 1100억엔 적자를 상회함은 물론 전달 기록한 1조4770억엔보다도 크게 개선된 수치다.
 
◇日증시, 무역 흑자 vs 中 제조업 부진..'강보합'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일보다 40.59엔(0.40%) 오른 1만127.08으로 거래를 마쳤다.
 
예상을 뛰어넘는 무역수지 개선으로 상승장을 이어가던 일본 증시는 중국의 제조업 지표 발표 직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크게 내렸다.
 
다만 장 후반 내수주와 에너지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나타나 상승 마감했다.
 
나가노 요시노리 다이와 자산운용 선임투자전략가는 "깜짝 무역흑자가 이날의 호재"였다며 "수출이 완전히 회복됐는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무역수지 개선 효과로 대부분의 수출주가 강세를 보였다. 매출의 80% 정도가 해외에서 창출되는 혼다가 1.71% 올랐다.
 
닛산자동차(1.50%), 도요타자동차(0.43%) 등 기타 자동차 종목도 상승세를 기록했고 닌텐도(3.73%), 캐논(0.13%), 소니(0.06%) 등 전기전자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중국에서 로봇을 생산하고 있는 화낙(-1.24%)과 중장비 업체 코마츠(-1.44%) 등 중국 관련주는 일제히 약세였다.
 
내부자거래에 연관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노무라 홀딩스는 1.26% 내렸다. 반면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0.45%),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0.70%) 등 기타 금융주는 올랐다.
 
◇中증시, 제조업 경기 찬바람 지속..'제자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2.42포인트(0.10%) 밀린 2375.77을 기록했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5개월 연속 수축을 나타내며 경기 둔화 우려가 짙어졌지만 통화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중국 증시는 등락을 거듭했다.
 
왕정 징시 투자운용 최고투자책임자는 "실물 경제가 둔화되고있다"며 "시장이 기대하는 반등의 신호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제조업 부진이 금속 수요 둔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에 강서구리(-2.08%), 유주석탄채광(-0.20%) 등 광산주와 내몽고보토철강(-1.04%), 보산철강(-0.40%) 등 철강주 모두 약세였다.
 
한편 일부 도시에서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한 대출 금리 우대를 시행한다는 소식에 차이나 반케와 폴리부동산그룹이 각각 0.61%, 1.03% 올랐다.
 
공상은행(0.70%), 초상은행(0.50%) 등 은행주가 오름세를 보인 반면 중국석유화학(-0.80%), 해양석유공정(0.50%) 등 정유주는 흐름이 엇갈렸다.
 
◇대만, '뚜렷한 상승세'..홍콩, '방향성 탐색'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대비 78.00포인트(0.98%) 오른 8059.94로 장을 마쳤다.
 
대만 정부가 중국 기업의 대만 직접투자 허용 범위를 확대한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업종이 3.00%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으며 시멘트(1.77%), 플라스틱(1.75%) 업종도 크게 올랐다.
 
반도체주 가운데에서는 난야 테크놀로지가 4% 빠지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22분 현재 전일대비 48.68포인트(0.23%) 오른 2만905.31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애플의 협력업체 폭스콘이 3% 넘는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풍(1.90%), 에스프리 홀딩스(-1.06%) 등 소매주, 신화부동산(1.10%), 항기부동산개발(-1.09%) 등 부동산주, 중국건설은행(0.33%), 중국공상은행(-0.39%) 등 은행주 모두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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