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실적시즌을 앞둔 차익실현을 위한 핑계는 유동성이었다. 미국내 3차 양적완화(QE3)기대감이 줄어들었다. 어찌보면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상황에서 연준이 유동성을 추가적으로 공급할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증시는 상승과 차익실현 모멘텀을 탐색하고 있다. IT와 자동차주는 1분기 실적 주연이다. IT에 이어서 자동차에 연결된 실적 유망주 순환이 좀더 이어질지는 계속 주목해보자.
◇우리투자증권: 박스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걸음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과 시장리스크 감소로 위험자산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국내증시가 한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는 여건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전일 KOSPI가 종가 기준으로 올해 최고치를 다시 경신한 것은 기존의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발이었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특히,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강화될수록 IT, 자동차, 금융 중심의 상승세에서 벗어나 여타 업종으로까지 실적전망 개선 기대감이 확산될 개연성이 크며, 지수가 레벨업에 성공할수록 실적전망과 가격메리트에 따른 업종 및 종목별 수익률 갭 좁히기 차원의 순환매가 활발해질 수 있음을 감안한 매매전략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하나대투증권: 이익은 시장보다 업종에 초점을
시간이 지날수록 1분기 기업이익에 대한 전망치는 내려 앉고있다. 그러다 보니 이익전망치를 하향 수정하는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소비재, IT 및 산업재는 이익수정비율과 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개선되는 업종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들의 흐름은 계속해서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일부 대표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을 보면 호불호(好不好)가 갈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역시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최근 ‘잘나가’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한 정당성이 부여되는 모습이다.
어닝시즌이 시장 전반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는데 기여하지는 못해도 앞서 언급한 IT, 경기 소비재 등과 같은 업종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한국증권 : 글로벌 IT섹터의 리레이팅
향후 시장이 5% 내외의 조정을 받게 된다면 단기적으로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IT섹터의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80년대 이후 3번째로 도래한 글로벌 IT섹터의 리레이팅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삼성전자의 조정 국면이 발생한다면 이는 일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IT섹터내에서도 이익이 상위 1~2개 기업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엄밀하게는, IT섹터의 리레이팅이라기 보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리레이팅 스토리가 진행중인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대신증권: 기대가 높아지는 국면에선 모멘텀 투자가 유효
이번주 발표된 3월 중국과 미국 제조업지수의 서프라이즈는 식어가던 경기의 불씨를 살리는 촉매가 되고 있다. 제조업지수의 호전은 경기에 대한 센티멘트를 개선하고 더 나아가 지연된 유동성 효과를 현실화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 긍정적 영향
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2분기 수출산업 전망조사와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를 감안하면 한국 수출 가운데 중국비중이 높은 화학, 기계, 디스플레이에 대한 비중확대가 필요하다.
◇이트레이드증권: 일부 종목이 이끄는 증시
분명 미국을 제외하고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은 부진한 모습이다. 하지만 시장참여자들의 분위기는 양호하고 시가총액이 큰 업종위주로 호재가 계속 나옴에 따라 지수만 보았을 때는 긍정적이다. 다만 IT, 운수장비 업종을 제외하고는 다른업종들은 소외 받고 있는 모습이므로 실제 투자자들이 느끼는 증시상승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미국의 지표는 양호할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국가들의 지표는 부진한 모습이다. 다만 실적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향후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업종 및 종목에 대해 관심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김순영 기자 ksy922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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