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정유업계가 고부가가치 사업인 윤활기유 부문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기업의 ‘新캐시카우’로 육성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4일 오후 서울 충정로 쉘(Shell) 서울사무소에서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을 위한 창립총회 및 이사회를 하고 ‘현대쉘베이스오일㈜’를 설립했다.
현대오일뱅크가 글로벌 정유회사인 쉘과 합작법인을 설립함에 따라 윤활기유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가 4일 글로벌 정유사 쉘(Shell)과 윤활기유 합작법인 ‘현대쉘베이스오일㈜’의 창립 및 이사회를 열었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장(왼쪽 네번째), 김동원 쉘(Shell) 상무(왼쪽 여섯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와 쉘이 6 : 4의 비율로 출자하는 현대쉘베이스오일㈜는 하루 2만배럴 처리 규모의 윤활기유 공장을 건설하고 오는 201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윤활기유 공장은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 들어서며, 오는 9월에 양사의 최종 결정을 거쳐 10월쯤 착공할 예정이다.
GS(078930)칼텍스도 최근 윤활유 수출기지를 준공하고 본격적으로 윤활유 사업에 나서고 있다.
GS칼텍스는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미 인도법인을 설립했고, 올해는 중국법인과 모스크바 지사도 설립할 계획이다.
또, 중국 동펑 윤활유,
삼성물산(000830) 등과 윤활유 사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며,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정유업체들이 윤활유 사업에 집중하는 건 정유나 석유화학사업 등 다른 사업부문과 비교해 수익성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에쓰오일의 윤활기유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배 늘어난 7147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윤활부문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에 불과했으나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무려 43.7%를 차지해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제대로 했다는 평가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올해 윤활기유 시장은 일부 신규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에도 전세계적인 고급기유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 때문에 고수익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전체 생산량의 70%인 960만 배럴을 전세계 30여 개국에 수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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