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상승 출발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4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0.7원(0.06%) 오른 1130.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5원 오른 1131원에 출발해, 오전장 중 1132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현재는 1130원 초반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유럽경기의 둔화 우려가 재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드리가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의 경기 활동의 안정화 수준이 낮고, 상품가격의 추가 상승과 유로존의 부채위험으로 경제전망에 하락 위험이 있다고 언급해 시장의 불안감을 높였다.
여기에 스페인의 국채입찰에서 발행물량이 당초 목표치(25~35억유로)의 하단 수준에 그친데다 발행금리도 이전보다 상승한 점도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럽경기 둔화 우려감이 다시 부각되는 상황"이라며 "스페인 국채입찰에서 입찰금리가 오르면서 유로화가 약세 전환한 가운데 유럽과 미국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도 환율 상승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1130원 전후에서 수출업체의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어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며 "장초반에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지 못하는 것을 보면 강한 상승세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08원 오른 1373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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