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주5일제 수업이 전면 시행되면서 주말에 이용할 수 있는 여행과 체험 상품, 교육도구 등이 인기다.
TV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 등 유통업계도 이를 겨냥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매출 상승을 꾀하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시행된 초중고교 주5일제 수업으로 늘어난 자녀의 여가시간을 유용하게 보내기 위한 상품 매출이 증가세다.
인터파크(035080)의 여행ㆍ숙박 예약사이트인 인터파크투어(tour.interpark.com)에서는 국내 체험여행과 테마여행 상품예약 건수가 올해 3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이에 인터파크투어는 고객 수요에 따라 판매중인 국내여행 상품 수를 전년대비 20% 가량 늘렸다.
현재 인터파크투어는 국내 카테고리내 별도로 버스여행, 기차여행, 당일여행, 숙박여행, 체험여행, 섬여행 등 테마별로 분류해 가족이 주말에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오는 28일 당일 여행 상품인 '문경 전통 찻사발 축제& 레일바이크 체험'(성인3만8000원), 7일에 출발하는 '대관령 양떼목장 & 딸기 따기, 허브나라 체험여행'(성인4만2000원) 등이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에서도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상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9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여행상품 판매도 46% 증가했다.
교육용 전시인 '오리지널 인체의 신비'(1만2000원)와 당일치기 여행 상품인 '우리테마 진해군항제와 벚꽃놀이'(2만8400원) 등이 인기 상품이다.
전자상거래 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도 주5일제 수업으로 매출 상승 효과를 맛보고 있다.
주말여행과 숙박 상품 예약율이 최근 한달간 전년 대비 32% 증가한 것이다.
특히 제주도와 경주 등 학생인 자녀를 위한 학습 장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주말 기준 1인당 12만5000원에 판매하는 '제주 에어부산항공 초특가 2박3일'과 경주의 유명 역사 관광 시설 19곳을 이용할 수 있는 '경주로 관광지 할인티켓'이 주말 가족 여행 상품으로 꼽힌다.
이기황 인터파크투어 국내사업본부장은 "주 5일 수업 전면시행으로 국내 1박 또는 2박 코스의 교육 테마여행과 주말숙박 수요가 급증해 한옥, 호텔 등 새로운 테마형 숙박상품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기존 펜션, 콘도 등의 국내숙박 판매강화와 새로운 테마여행 상품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TV홈쇼핑 업계도 주5일제 수업에 따른 상품이 고객 호응을 얻자 관련 상품 방송을 적극 편성하고 프로모션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GS(078930)샵의 경우 주말 내내 자녀들의 간식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생활 또는 주방용품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것으로 파악, 이를 겨냥한 방송을 편성해 매출 증가 효과를 누렸다.
지난 3월24일 토요일 하루 동안 '기적의 리빙쇼'를 타이틀로 생활 주방용품을 특집방송으로 진행, 방송마다 사은품을 2~3개씩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통해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매출을 올린 것이다.
이에 GS샵은 해당 방송을 한달에 한번 토요일마다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휴일에 집에서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해당 상품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일 초등학생 전 학년이 읽을 수 있는 고전 40권을 엄선한 '시공 주니어 네버랜드 클래식'은 약 3000건 가량의 주문이 몰리며 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앞서 지난달 27일 저녁 10시 40분에 판매한 창의 블록 교구 '몰펀 주니어 어드밴스드 세트'는 한시간 방송에 4500세트가 팔려 7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도 TV홈쇼핑을 통해 온가족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자 관련 아이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주 5일제 수업이 도입되면서 학부형인 40~50대 고객의 여행 관련 상담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가족들이 주말을 이용해 해외 나들이를 할 수 있도록 가깝고 저렴한 중국·동남아 중심의 여행상품을 방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규훈 GS샵 편성담당 과장도 "놀토를 겨냥해 주말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동시에 리빙, 교육상품을 적극 판매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