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진경락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이 또 다시 검찰의 출석요구에 불응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은 진 전 과장에게 6일 오전10시 출석을 통보했지만 진 전 과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검찰은 진 전 과장이 불법사찰 증거인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진 전 과장의 계속되는 소환불응에 당혹스러워 하면서 향후 대응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진 전 과장은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 등과 함께 증거인멸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의심받고 있다.
진 전 과장은 또 2010년 검찰 수사 당시 증거인멸사건과 관련된 다수의 보고서가 들어있는 노트북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진 전 과장 인척의 집과 거주지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이에 앞서 두 차례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나 진 전 과장은 검찰 소환에 거듭 불응해왔다.
진 전 과장은 지난 2010년 7월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장진수 전 주무관 등에게 사찰자료가 담긴 하드디스크를 파괴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현재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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