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은 6일 4.11 총선 경기 이천에 출마한 새누리당 유승우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유권자들에게 주류 등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이정미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유신시절에나 있을 법한 막걸리 고무신 선거가 이천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유 후보가 관할 선거구의 이장을 비롯한 유권자들을 불러 식사와 주류를 제공하며 지지를 부탁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미 이천 경찰서에 출두한 참고인 2명이 이같은 사실을 시인했다"면서 "만약 참고인 진술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고 당선무효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 후보자가 이장들까지 동원해서 향응을 제공하는 대담한 불법을 저지르고도 선거를 계속 치루겠다는 배짱이 어디서 나오는지 의심스럽다"며 "공직선거법 위반행위로 처벌될 것이 분명한 유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다면 이천시민들은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또 치러야 하는 불행을 겪게 된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새누리당 후보의 불법행위로 인해 보궐선거에 국민혈세를 10억 이상 퍼부어야 한단 말인가"라며 "경찰 측은 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고, 증거수집에 시간이 걸린다면서 투표 이후 수사를 본격화하겠다고 한다. 경찰측은 시급히 철저한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사실을 인정하고 하루빨리 후보를 사퇴하는 것이 이천시민들의 자존심을 살리고 본인의 불명예를 그나마 줄이는 길일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불법을 자행한 유 후보에 대해 책임있는 결단을 시급히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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