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서울 은평을의 이재오 새누리당 후보가 야권단일화 후보인 천호선 통합진보당 후보와의 선거토론 방송에서 자신이 실수한 부분을 편집해달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행 선거법은 녹화 후 무편집으로 방송에 내보내도록 규정하고 있어, 이 후보측의 요구는 선거법을 위배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후보는 지난 5일 서울 양평동 CJ헬로비전에서 은평구선관위 주최로 열린 총선 후보 토론회에서 후보자에게 주어진 30초 내에 질문을 끝내지 못해 마이크가 꺼지자 추가 발언시간을 요구했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런 식으로는 토론을 진행할 수 없다"고 말하며 토론진행을 지연시키기도 했다.
그리고 자신의 질문이 제대로 나가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편집하고 다시 녹화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통합진보당은 6일 논평을 "선관위 주최의 후보토론회는 녹화 후 무편집으로 나가는 것이 법규상으로 규정되어 있다"며 "그럼에도 법규를 무시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편집을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과연 이명박 정권창출의 주역으로 음으로 양으로 활동했던 '왕의 남자' 다운 '패기'가 넘친다"고 비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잇달아 방송토론회에서 파행을 일으키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