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을, 통합진보 당원 새누리 이정현측에 폭행당해
민주·통합진보 "사퇴하라!" 맹비난
2012-04-07 17:52:58 2012-04-07 17:53:03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4.11 총선 광주서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오병윤 야권단일후보를 돕던 통합진보당 당원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7일 이 후보에 강력 항의하고 나섰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을 찾아 현안브리핑을 갖고 "이 후보측이 지난달 28일 밤 9시께 서구 상무2동 모음식점에서 불법유인물을 배포하다 이를 적발해 선관위에 신고한 통합진보당 당원을 폭행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피해자는 갈비뼈 5개가 부러지는 전치 6주의 상해를 당했고, 가해자를 검찰에 고소했다고 한다"며 "이 후보측이 불법선거운동을 진행한 것도 모자라 이를 신고한 사람을 폭행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 이 후보는 일련의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서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하는 것이 유권자들에 대한 도리"라고 비판했다.
 
우위영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현장에서 불법선거운동을 적발하여 선관위에 이를 신고하고 선관위 직원을 기다리는 도중 무지막지한 폭행을 당했다고 하니, 법보다 새누리당 주먹이 가까운 것이 광주서을의 현실이란 말인가"라며 "지역민을 섬기겠다고 하더니 기껏 한다는 행태가 상대 후보 운동원에 주먹질 하는 것이란 말인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우 대변인은 "폭행피해 당사자인 황모 당원과 오 후보 선본측은 즉각 가해자를 고소하였고 입건되었지만, 아직도 이 후보측의 그 어떤 해명이나 사과를 받지 못했다"면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내세우는 '지역봉사'와 '인물론'이, 불법 탈법 선거운동을 조장하고 자신의 운동원들이 저지른 폭행사태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이라면, 이는 광주시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는 이번 폭행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광주서을 주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앞에서는 봉사하겠다고 하면서 뒤에서는 불법선거 일삼는 조삼모사로는 광주 민심을 조금도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광주시민들을 기만하지 말고 불법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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