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신영무)는 9일 경기 수원시 20대 여성 납치·살해사건과 관련, 경찰의 미숙한 대응과 책임회피를 질타하며 "경찰들의 의식 개혁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대한변협은 이날 성명서을 통해 "한 여성의 절체절명의 순간 신고를 받은 경찰은 무성의와 둔감으로 일관했고, 거짓말까지 하는 등 조직적으로 책임을 회피했다"고 질타했다.
변협은 이어 "경찰의 존재 이유는 국민들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돈 있는 사람들은 경비·경호업체라도 사용할 수 있지만 가난한 사람, 여성, 노약자에게는 112가 생명선"이라고 강조했다.
변협은 "피해 여성이 경찰과 통화하던 7분36초는 당사자의 삶 전체보다 길게 느껴졌을 것"이라며 "살려달라고 간절히 손을 뻗은 여성이 죽어 훼손되는 순간 경찰 담당자들은 진짜 정성을 다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현오 경찰청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정당하다"면서도 "이것만으로 사건의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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