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4.11 총선 관련 긴급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인간답게 살기 위해 투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관악구 신림역 앞에서 "그토록 기다렸던 심판의 순간이 다가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어둡고 고통스러웠던 이명박 정부 새누리당 치하 4년을 떨쳐내고, 우리의 운명을 우리의 손으로 새롭게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지금 우리에게 남은 것은 오직 투표할 권리 하나뿐이지만, 우리는 이것으로 이명박 새누리당을 단죄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모두 투표에 참여해 주시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깨어 있는 시민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고 하셨다. 야권연대에서 부족한 것은 국민 여러분의 참여로 메워 주시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야권연대를 훼손하려는 세력들과 싸워야 한다"며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중원, 하남 등에는 경선에 불복하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 야권연대를 노골적으로 훼손시키는 후보들이 있다. 광주 서을에서는 일부 기득권 세력의 소극적 태도로 호남 유일의 야권단일후보 오병윤 후보가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최측근에게 밀리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야권연대를 흔드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의 당선을 돕는 일이다. 무소속 후보에게 준 표는 새누리당에게 준 표와 같다. 자신의 작은 이익을 위해서 국민적 열망을 저버리는 사람들은 새누리당과 마찬가지로 심판의 대상일 뿐이다. 이들로 인해 정권교체의 길이 영원히 멀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당 투표는 통합진보당을 선택해 주시라"며 "19대 국회가 국민의 진보와 개혁에 대한 열망을 온전히 실현하기 위해서는 통합진보당이 중심을 확고히 잡아야 한다. 낡은 의회권력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통합진보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돼야 한다. 지역구에서는 야권단일후보를 지지해 주시고, 정당투표는 반드시 통합진보당을 선택해 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투표가 복지이고 평화이며 일자리이고 민주주의"라며 "투표가 우리의 삶을 지키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낸다"고 마무리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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