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김성식·정태근, 무소속 추풍낙엽에 휩쓸려가다
새누리 무공천에도 서울지역 야권연대 못넘어
2012-04-12 03:30:26 2012-04-12 03:30:46
[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한나라당의 쇄신을 요구하다 탈당해 무소속의 길을 걸었던 성북갑의 정태근 의원과 관악갑의 김성식 의원이 고배를 마셨다.
 
이번 총선이 새누리당과 야권연대의 양강구도로 치러지면서 무소속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진 가운데 이 두 사람도 무소속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정 의원은 성북갑에서 44.8%를 득표했지만 51.2%를 득표한 민주통합당의 유승희 후보를 넘지 못했다.
 
김 의원 역시 관악갑에서 41.6%를 득표했으나 50.1%를 득표한 민주통합당의 유기홍 의원에게 패배했다.
 
두 사람은 비교적 성실한 의정활동과 꾸준한 지역구 관리로 새누리당에서도 복당을 요청하는가하면 두 사람의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배려도 했다. 하지만 서울지역에 불어온 야권연대의 바람을 넘지 못한 것이다.
 
특히 이번 총선이 사실상 양자대결 구도로 재편되면서 무소속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전국을 통틀어 무소속으로 당선된 사람은 단 3명에 불과하다. 전북 정읍의 유성엽 의원은 이미 지난 18대 총선에서도 무소속으로 당선된 바 있어 민주당이 지배하고 있는 호남지역에서 무소속으로만 재선에 성공한 케이스다.
 
경남 거제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김한표 후보의 경우도 역시 18대 총선에서 아깝게 낙선한 뒤 3자 대결로 벌어진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케이스고, 광주 동구의 박주선 후보는 비록 무소속이지만 사실상 민주당 후보나 다름없다는 점에서 무소속은 그야말로 추풍낙엽처럼 낙선했다.
 
이같은 점을 고려하면 정태근, 김성식 두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정활동의 기본을 강조하던 두 사람은 6월부터 야인의 길을 걸으며 권토중래를 꿈꿔야 할 처지가 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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