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상승 출발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6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4.8원(0.42%) 오른 1144.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2.9원 오른 1142.5원에 출발해, 오전장 중 1144.9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현재는 1144원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재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일 스페인은 국가부채를 줄이기 위해 추가 재정감축안을 내놓았지만, 이러한 긴축안 시행으로 유로존의 전체 경기 또한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고, 스페인의 구제금융 지원전망이 나오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재부각됐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역내 채무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국채매입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급등했던 스페인의 국채금리는 다시 하락했다.
여기에 오는 14일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한지주(055550) 등 주요 기업들의 배당금 송금 수요가 있는 점도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총선 연휴 기간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재부각됐다"며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신한금융지주 배당금 송금 수요가 있는 점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역외 매수세로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이 강하다"면서도 "금융당국의 개입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매도) 물량 유입 가능성도 높아 1140원 초반에서 주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7.78원 오른 1414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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