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최근 중국이 경제운용기조를 '수출·고성장'에서 '내수 확대·안정 성장'으로 전환함에 따라 중국의 거대 내수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제119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중국과의 교역 확대, 중국경제 경착륙 가능성, 내수시장 확대 등에 적극 대응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 장관은 "특히 중국경제의 고도화와 서비스화에 대비해 서비스 시장에서의 교류와 협력 증진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를 통해 양국간 진입장볍을 낮추고 경제전반의 규제완화를 통해 양국간 서비스 분야의 교류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난달 개최된 중국발전 고위포럼에서 부장산 시장의 냉각기류와 유럽위기에 따른 수출 감소로 중국 경제의 경착률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중국 경제에 내제되어 있는 구조적 불균형 등 각종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하고 공동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북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지난 13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현실화 돼, 대북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며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 등을 가동해 북한의 상황전개와 국내외 시장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고 미·중·일 등 주변국들과 긴밀히 협조해 모든 가능성에 철저하게 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푸틴 3기' 체제를 맞은 러시아와의 협력 강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오는 5월 새로 출범할 푸틴 3기 러시아는 구소련 지역의 경제통합을 강화하고 올해 중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 향후 10년 내 세계 5대 경제대국으로 진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러시아 경제발전은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의 창으로 새로운 북방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국간 경제협력의 분수령이 될 남북러 가스관, 전력과 철도망 연결사업 등에 대한 경제협력을 대폭 확대하고 러시아가 유치에 성공한 APEC 정상회담, 동계올림픽, 월드컵 등과 같은 대규모 국제행사의 인프라 건설에 우리기업이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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