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 총선 이후 첫 공식일정을 가진 통합진보당의 행사에서 울려퍼진 목소리다.
19대 총선에서 13명의 당선자를 배출해 새누리당·민주통합당에 이어 제3정당으로 도약한 통합진보당은 16일 대표단과 당선자 상견례를 가졌다.
이정희·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와 노회찬(서울 노원병) 등 지역구 당선자 7명, 비례대표 당선자 6명등 당선자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덕담을 나눴다.
공동대표단과 당선자들은 먼저 몰려든 사진기자들 앞에서 주먹을 불끈쥐며 다음 국회에서의 성공적 의정활동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 당선되 열 세 분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정권심판과 의회권력 교체를 못이룬 것은 안타깝다"는 소회를 전했다.
이 대표는 "전통적 지지기반인 창원과 울산에서 쓰라린 패배를 맞았다"며 부족한 부분은 당선자들이 열심히 해서 채워주시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통합진보당은 당 내부를 정비하고 힘 있는 진보정당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노동자와 농민의 삶에 깊게 뿌리내리는 의정활동을 준비해 주시라"고 거듭 호소했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13명의 당선인들은 당이 여의도에서 근무하라고 파견한 정치노동자가 아니다"며 "여러분들을 국회로 보내주신 것은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여러분은 당원인 동시에 국회의원 개개인이 독립된 헌법기관"이라며 "국민전체의 행복과 권익을 지키는 사람이다. 당의 이익과 국민의 이익이 충돌할 때는 국민을 선택해야 하고, 당의 이익과 내 이익이 충돌할 때는 당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여러분의 승리에는 당내경선과 야권연대의 과정에서 희생한 많은 분들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13석은 비록 교섭단체는 못하지만 국민들이 통합진보당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이라며 "이제 선거연대 정당에서 천명했던 대중적 진보정당의 길을 앞두고 있다. 명실상부하게 개방적이고 유능한 체제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 결과 브리핑을 통해 "김선동 의원(전남 순천곡성)을 19대 국회 개원준비단장으로 하고, 곧바로 당선자 워크샵을 갖는 등 개원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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