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신사업 속도조절키로
"사업계획 수정 불가피하다"
2012-04-19 17:32:21 2012-04-19 17:32:35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G화학(051910)이 신사업인 중대형 배터리와 LCD(액정표시장치) 유리기판 부문에서 속도 조절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김반석 부회장은 19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GM의 전기차 볼트의 1분기 판매량이 저조해 사업계획 수정이 불가피하다"며 "4~5월 판매량을 지켜 본 뒤 사업계획을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지난해 볼트의 목표 판매량을 1만대로 제시했지만, 7700대를 파는 데 그쳤다. 특히 지난해 11월 배터리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1월 600대, 2월 1000대로 판매량이 급감했고, 급기야 지난 3월 판매 부진을 이유로 5주간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 3월 2300대가 판매돼 LG화학은 볼트의 4~5월 판매 추이를 지켜본 뒤 사업 계획을 수정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안전성 테스트로 소비자들에게 불안감을 안겨 1~2월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인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선호로 전기차 활성화가 더뎌지는 것인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4~5월 판매 대수를 보면 어느쪽이 맞는지에 대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CD(액정표시장치) 유리기판도 생산 제품을 변경한다.
 
현재 시험 가동 중인 1호라인은 당초 0.7mm 두께의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었으나 주요 수요처인 LG디스플레이(034220)가 0.5mm 제품 생산으로 전환함에 따라 LG화학도 이에 맞춘다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2, 3호 라인의 투자 방향은 오늘 오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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