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미국 은행들을 규제하기 위한 '볼커 룰' 시행이 2년 연기된다.
19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포함한 금융감독당국은 오는 7월 시행 예정이었던 볼커 룰을 오는 2014년 7월21일 이후로 늦춘다고 밝혔다.
볼커 룰은 오바마 정부가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의 위험투자를 제한하고 대형화를 억제하기 위해 만든 규제책으로,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자 오바마 정부의 백악관 경제회복 자문위원회(ERAB) 위원장인 폴 볼커의 제안이 크게 반영돼 이름을 따왔다.
볼커 룰은 은행이 자기자본으로 거래하는 '프랍 트레이딩'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사모펀드나 헤지펀드 투자도 제한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방침에 대해 월가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자렛 세이버그 구겐하임 증권 애널리스트는 "볼커 룰 시행 연기는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 카 등 대형은행들에는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볼커 룰 시행 확정이 대선 이후로 미뤄지는 등 시간이 지연될수록 규제는 더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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