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묶인 ECB'..기준금리 동결 유력
2012-05-03 10:36:41 2012-05-03 10:37:07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이달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도 동결이 유력시되고 있다. 유로존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고 물가도 여전히 ECB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은 그리스, 프랑스 선거를 앞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ECB가 기준금리를 5개월 연속 동결할 것이라 전망했다.
 
앞서 앞서 유럽연합(EU)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가 "4월 유로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6% 기록했다"고 밝힌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물가는 지난해 9월 3%에서 점진적으로 안정을 찾아가고는 있지만 여전히 ECB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한 외신이 47개 은행과 씽크탱크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도 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렸다.
 
이들은 ECB가 현재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데다가 유로존 은행권 자금확보를 위해 3년만기 대출 프로그램을 실시한 상태이기 때문이 더 이상의 비전통적인 정책을 내놓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커스틴 프리젠스키 ING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위기 상황이 이어지면서 ECB는 소방수 역할을 해왔지만 이젠 소방수가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이유 때문에 드라기 총재가 유로존 정책결정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려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드라기 ECB 총재는 유럽연합(EU) 의회에 참석해 유로존 정책 결정자들이 경제 성장을 위해 '재정협약'과 함께 '성장협약'을 채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로존의 긴축 재정정책에 따른 부작용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자 기존의 입장을 바꾼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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