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올해 들어 지속된 유가증권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가 4월들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4월중 외국인은 6000억원의 상장주식을 순매도하고, 채권 순투자도 1조원 감소해 외국인의 상장증권 순투자는 올해 처음으로 총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지난 3월까지 외국인은 11조342억원의 주식을 사들였지만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 등으로 매수강도가 약화되면서 4월엔 감소추이를 보인 것이다.
4월말 현재 외국인은 상장주식 402조1000억원을 보유해 전체 시가총액의 32.0%를 점유하고 있다. 상장채권은 87조6000억원을 보유해 전체 상장채권의 7.1%를 차지했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외국인 상장증권 보유액은 총 489조7000억원이다.
주식시장의 경우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되고,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상장 주식을 6000억원 순매도했다.
유럽계는 전달 7935억원 순매수에서 4월 1조491억원으로 대규모 순매도로 전환했으며, 미국계는 3월 5027억원의 순매도를 보인 이후 4월엔 2830억원으로 순매도 규모가 둔화됐다.
주식시장에서 4월 케이만(2343억원), 사우디(1995억원), 일본(1855억원) 등은 순매수했으나, 영국(-6880억원), 미국(-2830억원), 룩셈부르크(-1943억원)등은 순매도했다.
4월말 현재 국가별 주식 보유규모는 미국이 163조7000억원(40.7%)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영국(42조원)이 10.4%, 룩셈부르크(27조2000억원) 6.8% 순이었다.
유럽계 전체로는 122조9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주식보유액의 30.6%를 차지했다.
채권시장도 지난 3월엔 88조5071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4월 들어서 순매수세 급감으로 1조원 감소해 8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국가별로 태국(-8542억원)과 영국(-3007억원)이 대규모 만기상환으로 순투자가 크게 감소했다. 반면 노르웨이는 2월(2850억원) 이후 3개월 연속 순투자 증가세를 지속해 4월엔 1080억원을 순투자했다.
채권시장에서도 미국이 18조2000억원을 보유해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20.8%를 차지했다. 이어 룩셈부르크(14조원), 중국(10조4000억원) 순이었다.
지난 3월들어 순투자 규모(1543억원)를 확대했던 중국은 4월엔 82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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