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비례부정 조사보고서 공개키로
검찰 수사소식에는 거부 의사 밝혀
2012-05-03 14:23:02 2012-05-03 14:23:26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비례대표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인 통합진보당이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가 담긴 보고서를 공개키로 했다.
 
보고서에는 총체적 부실·부정선거와 관련된 구체적 사례들이 담긴 것으로 보여 향후 사태의 수습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통합진보당은 3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당 비례대표 진상조사 보고서를 당원들과 국민들께 가감없이 공개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공동대표단은 "우리는 우리의 허물과 아픈 곳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국민들께 매를 청하는 것이 우리 스스로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공동대표단은 이어 "우리는 우리 당의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 이루어진 모든 일들에 대한 진상을 분명하게 밝히는 것을 통해, 정치적 책임과 더불어 도의적 책임 등 모든 면에서 책임있게 해 나감으로써 진보의 도덕성 회복과 당의 쇄신을 이루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오는 4일 열리는 전국운영위원회에서 사태수습과 관련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통합진보당의 진상조사 보고서는 조만간 당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비례경선 과정에서 일어난 부정을 보수단체 라이트코리아가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 자정하는 능력과 쇄신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반발했다.
 
공동대표단은 "당 자체의 수사의뢰가 없음에도 검찰이 보수유령단체의 고발이라는 명분을 통해 우리 당을 수사하겠다고 하는 것은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검찰의 수사 시도를 단호히 거부한다. 검찰은 통합진보당에 대한 수사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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