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지수 하위 기업들 "당혹스럽지만 노력하겠다"
일부기업 "무리한 줄세우기" 반발도
2012-05-10 10:55:36 2012-05-10 10:56:04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유장희)가 10일 발표한 56개 대기업의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하위등급을 받은 기업들은 "당혹스럽지만,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평가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하는 기류도 있다.
 
STX조선해양(067250) 측은 “현재 조선 업황이 안 좋은 탓에 중소기업 동반성장에 소홀했던 것 같다”면서 “협력업체들에 대한 협력과 기술지원을 더욱 강화해 앞으로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효성(004800) 역시 " 지적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지속적으로 개선해서 앞으로도 동반성장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동반성장지수 평가가 자금지원이 많은 대기업 위주로 진행됐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해당기업 관계자는 “동반성장위원회가 시장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대기업 위주로 평가했다”면서 “그들이 중소기업 동반성장에 대한 진정성이 얼마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기업 관계자는 “동반성장이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선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한데, 이번 발표는 대기업을 성적순으로 서열화했을 뿐”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평가항목에서 다양한 기준이 있는데, 이중에서 결제수단도 주요 평가대상 중 하나”라며 “현금결제율이나 대금지급기일, 지급횟수 확대가 있는데, 업종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불가피한 경우가 있고 이를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재계관계자는 “낮은 등급을 받은 기업들이 경영상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하고, 기업실정을 보다 잘 반영해 모두가 수긍할 수 있도록 지표개발에 좀 더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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