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는 전국 309개에 달하는 점포를 보유하고 있고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창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결국 하이마트를 인수하는 쪽이 국내 유통지형을 바꿀 수 있다는 이점때문에 매각 가격 역시 시장 예상금액인 2조원을 뛰어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하이마트 예비입찰제안서(LOI) 마감 결과 롯데그룹과 신세계·SK네트웍스 등 국내 3개사와 사모펀드 등 모두 4~5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 반면 하이마트 매각 발표 초기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GS리테일과 홈플러스는 불참했다.
롯데는 하이마트가 매물로 나왔을 당시부터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혀왔다. 롯데마트를 통해 '디지털파크'를 운영하는 롯데그룹은 가전양판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하이마트 인수에 가장 적극적이다. 선종구 전 회장의 검찰 수사에도 변함없는 인수 의지를 나타냈다.
신세계 역시 이날 오후 4시께 씨티글로벌마켓증권에 LOI를 제출했다. 당초 전자랜드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LOI 제출이 불투명했지만 결국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신세계도
이마트(139480) 트레이더스 지점내 체혐형 가전매장 '매트릭스'를 운영해 오고 있다.
SK네트웍스가 자체 자금력은 부족하지만 사모펀드(PEF)와 손잡을 경우 하이마트 인수에 유리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주주총회에서 유경선 하이마트 대표가 "시너지를 낼 수 있고 기업군의 주력회사가 되는 방향으로 하이마트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유통명가인 롯데와 신세계의 2파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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