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국제유가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유·화학주들이 저가매수 유입을 통한 반등에 나서고 있다.
◇화학株, "저가 매수의 기회"
전문가들은 정유·화학주가 그동안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지난해 8월 만들어진 저점이 최근 다 깨진 상태"라며 "외국인들이 그간 낙폭이 컸던 화학주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로 KDB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LG화학의 주가는 업황 회복에 따라 저평가 국면을 탈피할 것"이라며 "올 2분기말에서 3분기 초 본격적인 마진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승규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정국 불안감이 불거지고,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등 글로벌 거시상황의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화학주들이 단기 하락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2분기 실적 개선의 가시성이 높고, 화학업체들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연초 이후 주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아 턴어라운드(실적개선) 시 반등세가 가파르게 전개될 수 있다"며 정유·화학주의 반등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유가·원재료 가격안정..점진적 상승세 전망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 두바이 유가 지난주 대비 0.5% 하락한 배럴당 107달러를 기록하는 등 유가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유가의 가파른 급락이 제품 가격에 전가되며 정제마진 또한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
그러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점차 유가의 하향 안정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확실성이 부각된 글로벌 대외 상황도 재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돼 점진적인 상승 반전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여름철 중국 전력난과 일본의 5월 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수입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며 원재료 가격이 안정되면 정유·화학주가 크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제품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의 지준율 인하에 따른 수요 증가를 기대했으나, 경기 둔화 우려가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유화학제품 구매 재개를 위해서는 유가와 원재료 가격 안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승규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다만, 유가 상승 동력이 약화되고 있는 점 등은 투자 판단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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