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경민 전 오리온 사장 '횡령 혐의' 본격 수사
2012-05-18 16:59:37 2012-05-18 16:59:55
[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조경민 전 오리온(001800)그룹 그룹전략담당 사장이 그룹 계열사인 스포츠토토를 통해 수십억원의 자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주말 오리온 계열사 여러 곳을 압수수색했다.
 
조 전 사장의 횡령 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오리온 그룹의 비자금 조성 여부로 번질 경우, 담철곤 회장에게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담 회장은 300억원대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기소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18일 검찰 관계자는 "현재는 개인 횡령에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비자금 조성 등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항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 전 사장이 스포츠토토용 용지 제조업체와 광고업체 등에 물량을 몰아주는 대가로 뒷돈을 받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조 전 사장이 횡령한 금액을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로비자금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검찰은 혐의가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대로 조 전 사장을 곧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9일 스포츠토토 본사와 조 전 사장의 집·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현재 압수물들을 분석 중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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