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하락 마감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8원 내린 1167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3.9원 하락한 1168.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유로존의 정책적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주말 주요 8개국(G8) 회담에서는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지지 의사를 표명했고,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는 6월 초 정상회담을 갖고 재정위기 타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다소 누그러뜨렸다.
여기에 유로화가 장중 기술적으로 반등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1% 가까이 상승 마감한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수입업체의 저가성 결제수요(달러매수)와 저점 매수세가 유입된 점은 환율의 하락폭 확대를 제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의 정책적 기대감을 반영해 5.8원 하락한 116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장초반 낙폭을 확대하며 1163.4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하지만 저가 매수세와 결제수요가 유입되며 장후반 1171.3원까지 낙폭을 줄였다. 이후 재차 낙폭을 확대한 환율은 1168.9원에 장을 마쳤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외환시장에 이벤트가 있는 것은 아니고 유로화에 대한 기술적 과매도가 반등을 이끌면서 지난주 패닉장이 좀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G8 회의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지지한 점과 6월 초에 예정된 독일-프랑스-이탈리아의 정상회담에 대한 정책적 기대감이 환율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오늘 역시 대외적으로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 오늘의 환율 흐름이 내일도 이어질 것"이라며 "시장의 불안심리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내일 환율은 1160원 후반의 흐름을 보이거나 소폭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51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4.94원 내린 1474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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