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그리스·이란제재 등 대외적 하방 위험이 불확실성 높여"
2012-05-23 09:09:05 2012-05-23 15:59:03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과 이란제재 등 대외적 하방 위험이 불확실성을 높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재완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경기 흐름이 작년 말에 비해 개선됐으나 최근 외풍으로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높아지고 경기흐름도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이번 주 들어 시장 상황이 다소 안정되는 조짐이 있으나,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한방의 역전 홈런과 같은 거시정책의 변화보다는 각 분야에서 작지만 체감도가  높은 미시 대책들을 모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의 불안감 완화를 위해 오늘 열릴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건설적 대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며 "안정과 성장을 함께 달성하기 위해 유럽 내 공조를 통해 보다 포괄적이고 근본적인 조치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지난 18일 발표된 '가계동향'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물가안정과 일자리 증가에 힘입어 가계수지와 소득분배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소득 5분위 배율이 200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소득분배의 개선세가 시작되는 반가운 모습"으로 평가했다.
 
석유수요 절감대책과 관련해서는 "최근 이란제재 등으로 중동지역의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석유가격 급등, 수급불안 심화가 우려된다"며 "석유수요 감축을 통한 국내경제의 안정과 국민부담 경감방안을 포함했다"고 박 장관은 언급했다.
 
그는 이어 "수요절감대책을 충실히 집행해 '에너지 저소비 경제구조'로의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제조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경기불황과 후발국과의 경쟁이 심화됙 있는 상황에서 경제위기의 극복과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제조업에 대한 새로운 정책적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조업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기술개발 촉진 등 역발상적인 육성책을 점검·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는 스몰볼 시리즈 제4탄으로 현장밀착형 기업애로 해소대책, 재정사업 토지보상제도 개선 등도 논의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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