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산하에 설치된 '새로나기 특별위원회' 위원장 박원석 당선자는 23일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재창당 수준의 근본적 혁신 과제를 도출하고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네가지 혁신 방향에 주안점을 두고자 한다"며 ▲혁신적·민주적 당 운영을 확립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당의 가치·비전·정책노선 점검·재정립 ▲노동정치를 복구하기 위한 방안 마련 ▲유연하고 개방적인 대국민 소통능력 제고 등을 약속했다.
그는 이어 "이상의 방향에 기초해 새로나기 특위는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하고자 한다"며 "당내외에서 혁신의 의지와 신망을 갖춘 인사들로 특위위원을 위촉할 것이다. 위원 인선에 있어 정파와 조직을 고려한 안배는 배제할 것이며, 혁신의 의지와 역량을 가진 분들을 위원으로 인선할 것"이라고 기준을 세웠다.
그는 아울러 "노동계를 비롯해 당의 근간이 되는 대중조직·시민사회·전문가 그룹 등 각계각층을 만나 통합진보당의 진로와 혁신방향에 관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반영할 것"이라면서 또 "혁신에 관해 당원과 국민의 의견을 묻고 듣는 공개토론회도 개최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진보시즌 2 등 진보정당을 다시 살리고자 하는 시민사회의 흐름과도 적극 연계·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상 활동을 종합해 당의 새로운 비전과 가치, 민주적 운영방안 등을 담은 혁신보고서를 6월말 당 대회 이전 혁신비대위원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정당은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먹고 사는 생명체"라며 "통합진보당은 무너진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 그 어떤 비판도 달게 받을 것이며, 국민들께서 아홉을 버리라면 열을 버리겠다"고 의지를 천명했다.
그렇지만 그는 "이명박 정권의 정치검찰이 이 사태에 개입해 헌법이 보장하는 정치활동의 자유를 유린하고 당을 파괴하는 행위는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헌법이 명시하는 민주적 기본질서의 한 축인 정당활동의 자유를 지키고, 국민의 자유로운 참정권을 수호하기 위해 그 어떤 부당한 탄압에도 맞서 싸우겠다"고 검찰의 압수수색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