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개인 사업자가 생계를 위해 영위하는 '생계형 서비스업종'에 가장 많이 진출한 대기업은 '롯데'로 조사됐다.
동반성장위원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본관에서 개최한 '서비스업 적합업종 관련 공청회'에서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유통서비스 적합업종 추진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생계형 서비스업이란 '음식, 숙박, 소매 등 진입 장벽이 낮은 저부가가치 업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표적으로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이 꼽힌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으로 국내 서비스업종에서 자산총액 5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총 63개이고, 이들은 총 1841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1위를 차지한 롯데는 총 79개 계열사 중 22개가 생계형 서비스 업종에 침투해 있고, 2위를 차지한
GS(078930)(지에스)는 전체 73개 계열사 중 18개 회사가 생계형 서비스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편 국내 재계 순위 1위(공기업 포함)인 삼성은 9위로 전체 81개 계열사 중 9개 계열사가 생계형 서비스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김세종 연구위원은 "대기업이 주력분야와 관련 없는 서비스업에 대한 진출을 확대함으로써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과의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서비스 분야에 대한 적합업종 선정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기업이 출점 형태 다각화, 한식 세계화, 시장선진화, 서비스 품질 향상 등의 명분으로 생계업 업종 침투를 합리화하고 있다"며 "부동산컨설팅을 통해 기존 사업자를 철수시키거나, 기존 제도를 무력화 시키기 위해 변형된 형태의 업태를 도입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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