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디자인 완성도 높여라"..디자인 경영 가속화
2012-05-24 12:44:18 2012-05-24 12:44:49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구본무 LG 회장이 디자인 현장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구본무 회장(사진)은 지난 22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디자인 경영간담회에 이어 24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LG전자 디지털파크에서 열린 LG전자 금형기술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22일 열린 '디자인 경영간담회'는 구 회장이 주관한 자리로 스마트폰과 TV 등 전략제품의 소프트웨어 디자인과 각 제품간의 사용자 경험(UX) 통합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051910)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 조준호 LG(003550) 사장 등 LG 최고경영진과 계열사 디자인부문 최고책임자 20여명이 참석해 올해 디자인 전략을 점검하고, 미래 디자인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LG전자(066570)는 올해를 소프트웨어 디자인 경쟁력 강화의 원년으로 삼고 스마트폰과 TV에 '감성적 UX사용자 경험 디자인 구현'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를 반영해 최근 출시된 '옵티머스 LTE2'에 첫 적용된 '옵티머스 UI 3.0'은 별도 애플리케이션 구동 없이 어떤 화면에서도 손가락으로 기록을 할 수 있는 퀵 메모, 360도 방향에서 드래그해도 풀리는 잠금해제, 촬영버튼 누름과 동시에 사진이 찍히는 카메라 등 3가지 기능을 강화했다.
 
스마트TV 분야에서는 올해 출시된 시네마 3D 스마트TV 신제품에 탑재한 독자 플랫폼 '넷캐스트'를 통해 메인화면에서 콘텐츠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매직 리모컨은 올해부터 동작과 음성 인식을 지원하고 리모컨의 가운데 휠을 적용, 컴퓨터용 마우스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제품은 사용 편리성을 극대화하는 '핵심성능 강조형 스타일' 구현과 '스마트화'에 디자인 역량을 발휘한다는 방침이다.
 
구 회장은 올해와 내년에 출시될 휴대폰, TV, 생활가전 등 3개 분야의 60여개 제품 디자인을 살펴보고 각 분야 디자인 연구소장들로부터 구체적인 디자인 전략에 대해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스마트폰과 TV는 제품 전면뿐 아니라 테두리와 후면까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끝마무리에 따라 제품의 품격이 달라지는 만큼 보이지 않는 곳까지 정교하게 디자인해 완성도를 높일 것"을 당부하고 "생활가전의 경우 기능뿐 아니라 실제 주부들이 사용할 때 편리한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24일에는 평택 LG전자 금형기술센터 준공식에도 참석했다.
 
LG전자가 지난 2010년 하반기부터 1100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금형기술센터는 연면적 2만2000㎡(6800여평) 규모의 2층 건물로,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금형과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의 대형 금형을 개발, 생산할 수 있는 초정밀 금형제작 제반 설비가 갖춰져 있다.
 
금형기술센터의 본격 가동으로 초정밀, 고생산성의 금형기술을 확보하고, 금형 개발기간을 기존보다 절반으로 단축시켜 완제품의 출시시기 단축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금형기술센터와 제품 외관 구현기술의 선행 개발을 담당하는 제품품격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로 제품 경쟁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금형기술센터를 통해 협력회사와의 품질경영 동반성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금형기술센터에서 개발된 새로운 금형기술은 협력회사에 이관해 협력회사의 양산금형 제작에 활용토록 하고, 협력회사를 위한 '금형 아카데미'교육과정도 신설해 금형·성형기술 전문가를 양성키로 했다.
 
LG 관계자는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 창출을 위해서는 제품의 시작점인 디자인부문의 역량 강화가 필수라는 판단에서 구 회장의 디자인 현장 방문이 연이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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