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부, 재계 압박에 근로시간단축 철회..한심"
2012-05-29 10:51:37 2012-05-29 10:52:21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정부가 철회하자 민주통합당이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통합당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근로시간 단축입법을 올해에는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재계의 압박 때문에 이러한 정부입장을 번복했다고 하니 참으로 한심하고 무책임한 정부"라고 비판했다.
 
이 의장은 "우리나라 연간 근로시간은 2193시간으로 OECD회원국 평균 1749시간에 비해 무려 444시간이 길 뿐 아니라 OECD국가 중 근로시간이 가장 길다"며 "휴일 근로시간을 주52시간 법정근로시간에 포함시키면 새로운 일자리를 수십만 개 창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평일에 일의 집중도를 높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 기업으로서는 휴일근로에 따른 할증임금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도 19대 총선 공약에서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하는 방안을 약속했다"며 "따라서 당초 약속한대로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시킬 것을 정부와 새누리당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월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근로시간을 단축하면 삶의 질이 향상되고 일자리가 늘 뿐 아니라 소비도 촉진되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선순환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시키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노동시간을 대폭 줄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