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코스피지수가 불안한 모습으로 6월의 첫 출발을 끊었다. 미국의 5월 민간고용지표가 기대치를 하회한 점과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는 등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한 경계감이 국내 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도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고, 베이시스(선현물 가격차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 물량도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장중 지수는 1820선 초반까지 바짝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의 꾸준한 동반 매수에 결국 1830선은 지켜내며 장을 마쳤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상승모멘텀 부재로 반등 연장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기술적 반등이 가미된 저점 테스트가 지속될 전망인 만큼 진정국면에 진입하면 가격매력이 돋보이는 종목을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는 매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사흘째 하락, 1830선 '방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96포인트(0.49%) 내린 1834.51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44억원, 654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34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949억원, 비차익거래 861억원 등 총 1810억원의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42계약, 1256계약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1098계약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증권(-2.35%), 유통업(-2.07%), 운송장비(-1.8%), 건설업(-1.77%), 화학(-1.58%)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의약품(2.23%), 통신업(1.93%), 운수창고(1.45%), 전기·전자(1.12%), 보험(0.54%)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갤럭시S3가 오는 12일부터 본격적인 예약 판매에 접어들 것이란 소식에
SK텔레콤(017670)이 장 후반들어 상승폭을 키우면서 3% 가까이 올라섰다.
롯데쇼핑(023530)은 민주통합당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영업 제한시간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닷새만에 하락 전환하면서 4% 이상 떨어졌다.
전날 이상 급등세를 보이며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는
키움증권(039490)은 이날은 급락하면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급등락에 시세조종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4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337개 종목이 상승했고 34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개 종목 등 475개 종목이 내렸다. 113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 이틀째 상승..470선 견고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상승했다. 개인을 중심으로 기관도 매수세를 보이면서 470선을 유지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더해가면서 상승폭을 장 후반들어 축소되는 모습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9포인트 (0.04%) 오른 472.13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0억원, 6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1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비차익거래에서 67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돼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엇갈렸다. 인터넷(-1.37%), 운송(-1.33%), 반도체(-1.21%) 등이 약세를 보인 반면, 전기전자(3.66%), 기타서비스(0.96%), 유통(0.79%)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에스엠(041510)이 실적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더해지면서 4% 상승해 이틀째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씨젠(096530)이 신기술 개발 소식에 8% 이상 뛰어오르며 연일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17개 종목을 포함해 44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460개 종목이 하락했다. 111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내린 1177.7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0.05포인트(0.02%) 내린 242.95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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